신태용 대신 인도네시아 지휘봉 잡은 클루이베르트, 조기 경질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좌절 책임 물어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클루이베르트 감독과의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신태용 감독 후임으로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 패트릭 쿨루이베르트 감독이 경질됐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는 16일(한국시간) "패트릭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상호 합의를 통해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면서 "클루이베르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인도네시아 축구를 위해 보여준 헌신과 공헌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결정이다.

PSSI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 후임으로 네덜란드 스트라이커 출신인 클루이베르트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신 감독이 워낙 팀을 잘 이끌어가던 상황이었기에 인도네시아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었지만 PSSI는 더 높은 도약을 기대하며 '유럽의 이름값 있는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이 선택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9개월여 동안 클루이베르트 체제에서 인도네시아는 3승1무4패 아쉬운 성적에 그쳤다.

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4위로 마치며 어렵사리 4차 예선까지 본선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4차 예선 B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거푸 패하면서 북중미행이 좌절됐다.

애초 PSSI는 클루이베르트와 2027년까지 감독 계약을 체결했으나 동행을 빨리 마무리했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