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앙가 위로한 '대인배' 손흥민 "너의 표정만 봐도 의도를 알아"

애틀랜타전 막판 부앙가 실수로 손흥민 득점 무산
'흥부 듀오' 5경기서 17골 합작

손흥민(왼쪽)과 부앙가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의 손흥민이 완벽한 득점 찬스에서 패스 실수한 '흥부 듀오' 데니스 부앙가를 위로했다.

LA 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2025 MLS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손흥민과 부앙가는 함께 선발 출전했고 후반 41분 부앙가가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책임졌다. 최근 7경기에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넣은 골을 모두 합치면 무려 18골이다.

다만 후반 막판에는 아쉬운 찬스도 있었다. 부앙가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에게 연결했는데, 정확도가 부족해 손흥민의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 패스만 제대로 이어졌다면 손흥민이 텅 빈 골문에 쉽게 밀어 넣어 '한가위 축포'를 쏠 수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일각에선 부앙가가 아닌 욕심을 부려 패스 대신 슈팅을 하느라 정확도가 떨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득점 무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히려 부앙가를 위로했다.

손흥민은 LA FC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앙가, 너의 표정만 봐도 그게 슈팅이 아닌 패스였다는 걸 알아. 누구도 널 탓하지 않아. 거기선 슈팅을 했어야 했어"라며 부앙가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우린 최고의 친구야, 네가 결승골을 넣을 수 있어 진심으로 기뻐"라며 축하했다.

한편 손흥민은 애틀랜타전을 마친 뒤 곧바로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10월 A매치 2연전(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전) 준비에 돌입한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