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앞둔 손흥민, 추석 맞아 5경기 연속골 도전

6일 오전 10시 애틀랜타 상대로 홈경기
최근 4경기 연속골로 시즌 8호골 작성

LA FC 손흥민이 추석 당일 5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입단 후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손흥민이 5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축구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일정이라 '흐름' 차원에서도 중요한 경기다.

LA FC는 추석 당일인 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2025 MLS 홈경기를 치른다.

LA FC는 정규리그를 4경기 남겨둔 현재 15승 8무 7패(승점 53)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자리하고 있다. LA FC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지만 수월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순위에 올라야 한다.

MLS는 각 콘퍼런스 7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8~9위는 플레이오프행 티켓 1장을 두고 맞대결을 치른다.

이후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데, 정규리그 1~4위 팀이 홈에서 1차전을 펼치는 유리한 일정을 소화한다. 또 정규리그 콘퍼런스 상위 2팀은 단판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도 안방에서 치르는 이점이 있다.

2022년 이후 다시 한번 MLS 정상에 도전하는 LA FC 입장에서는 일단 더 높은 순위를 차지, 유리한 플레이오프 일정을 받는 게 중요하다.

LA FC는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 다른 팀들보다 2경기를 덜 치러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순위 상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가 애틀랜타전이다. LA FC는 앞서 소화하지 못한 2경기를 10월 A매치 기간에 치러야 하는데, 이때는 손흥민과 팀 내 최다득점자인 데니스 부앙가 등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된다. 완벽한 전력을 구축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특히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6경기에서 팀이 기록한 17골을 모두 책임지는 등 팀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둘의 이탈은 LA FC에 뼈아프다.

손흥민은 지난 8월 LA FC 입단 후 빠르게 팀에 적응, 공격의 중심에 서 있다.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을 비롯해 8경기 8골 3도움을 작성,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부앙가와 호흡도 날이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 모두 발이 빠르고 공간 침투가 빼어나 서로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다. 부앙가는 어느새 리그 23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 리오넬 메시(24골·인터 마이애미)를 추격 중이다.

애틀랜타전에서도 충분히 손흥민의 골 소식을 기대해 볼 만하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단 5승(12무 14패)에 그치며 동부 콘퍼런스 15팀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 과거 애스턴 빌라에서 뛰었던 베테랑 골키퍼 브래드 구잔이 골문을 지키고 있지만 31경기에서 57실점을 하는 등 후방이 불안하다.

손흥민의 득점은 자신과 LA FC는 물론,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은 애틀랜타전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브라질(10일), 파라과이(14일)와 평가전을 준비한다.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들어간 홍명보호가 남미의 강호들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지난 9월 북중미의 양강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모두 득점력을 자랑한 바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