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골키퍼 퇴장' 첼시 2-1 격파…10위 도약
약 1년 9개월 만에 첼시 제압
'결승골' 카세미루도 레드카드 받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킥오프 5분 만에 골키퍼의 퇴장 악재를 맞이한 첼시를 제압했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5-26 EPL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 EPL 20개 팀 중 10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으며 EPL 15위에 그쳤던 맨유는 일단 올 시즌 초반 행보가 나쁘지 않다.
특히 맨유가 첼시를 잡은 건 2023년 12월 EPL 경기(2-1 승) 이후 약 1년 9개월 만으로, 1무 2패 열세 끌에 웃었다.
일격을 당한 첼시는 시즌 첫 패배(2승2무1패·승점 8)를 기록하며 6위에 자리했다.
맨유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가 전반 5분 페널티 지역 밖에서 상대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와 충돌해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산체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맨유는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파트리크 도르구가 헤더 패스를 했다. 그리고 골문 앞에 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차 넣었다.
기세를 높인 맨유는 전반 37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해리 매과이어의 패스를 받아 헤더 골을 터뜨렸다.
첼시는 골키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몰린 데다 간판 콜 파머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교체됐다.
여기에 맨유가 두 골을 넣으면서 일방적인 흐름으로 펼쳐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카세미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고, 두 팀은 나란히 10명이 뛰는 '동등한 조건'이 됐다.
첼시는 후반전 들어 거센 반격을 펼치며, 맨유를 위협했다.
후반 18분 웨슬리 포파나가 맨유의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아쉬움을 삼킨 첼시는 계속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35분 리스 제임스의 크로스를 받은 트레보 찰로바의 헤더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첼시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맨유는 첼시의 반격을 막아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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