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영국 이어 MLS에서도…손흥민, 프로 데뷔 7번째 해트트릭 완성

솔트레이크시티전 해트트릭 맹활약
분데스리가, EPL 이어 MLS 6경기 만에 해트트릭

손흥민이 18일(한국시간)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LA FC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첫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여전한 파괴력을 자랑했다. 소속 클럽에서 개인 통산 7번째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4-1 완승을 견인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발끝을 예열했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솔트레이크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2분에는 왼발 중거리 슈팅에 골대를 때렸지만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데니스 부안가의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MLS 데뷔 6경기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 5호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프로팀에서 경험한 7번째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은 2013년 11월 레버쿠젠 소속으로 '친정팀' 함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개인 통산 첫 해트트릭을 경험했다.

다음 시즌인 2014-15시즌에도 손흥민은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두 번째 해트트릭을 올렸다. 하지만 당시 레버쿠젠은 9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5로 졌다.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 잉글랜드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 8강전에서 밀월을 상대로 3골 1도움으로 준결승행을 견인했다.

EPL 해트트릭은 2020-21시즌에서야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4골을 터뜨렸다.

2021-22시즌에는 애스턴 빌라전에서 3골을 터뜨려 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데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시즌에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14분 교체로 투입돼 후반 28분부터 13분 동안 3골을 몰아쳐 개인 통산 6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023-24시즌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EPL에서 마지막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는 한 번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15년 라오스를 상대로 치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때 해트트릭을 작성한 바 있다.

손흥민은 솔트레이크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MLS에서의 첫 해트트릭을 달성해 기쁘다. 내게 아주 의미 있는 기록"이라면서 "아직 MLS에 완벽하게 적응한 건 아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으리라 믿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더 많은 해트트릭을 기대하게 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