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4일 만에 득점포 조규성, 고난 이겨낸 인간 드라마
조규성 2023년 무릎 수술 후 합병증, 1년간 휴식
올 시즌 복귀…컵대회에서 교체 투입돼 득점 신고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오랜 시간 부상으로 고생한 조규성(미트윌란)이 약 500일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고난을 이겨낸 한 편의 인간 드라마다.
조규성은 18일(한국시간) 덴마크 올보르의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AaB(2부)와 2025-26 덴마크축구협회(DBU) 포카렌 3라운드에서 후반에 교체 투입돼 득점,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조규성은 후반 13분에 교체로 들어가 후반 34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조규성은 지난해 5월 13일 AGF와 리그 경기에서 득점 후 494일 만에 골 맛을 봤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를 상대로 헤더 멀티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높인 조규성은 2023년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트윌란에서 등번호 10번을 배정받은 조규성은 이적 첫 시즌 37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조규성은 2024-25시즌 단 1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 2023-24시즌 리그 최종전에 출전한 뒤 평소 불편함을 느꼈던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쳤다.
수술 뒤 합병증이 발생한 그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암흑같은 시간이었다.
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는 지루한 시간을 참아낸 조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서서히 교체멤버에 포함되기 시작한 그는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며 경기 체력과 감각을 끌어 올렸다.
이날 2부리그인 AaB를 상대로 복귀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한 조규성은 고대했던 골까지 터뜨렸다. 득점 장면 외에도 공격 진영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추가로 유효슈팅을 시도하는 등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음을 보여줬다.
조규성의 부활은 소속팀 미트윌란에 반가울 수밖에 없다. 미트윌란은 지난 시즌 조규성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채 코펜하겐에 밀려 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홍명보호도 조규성의 복귀는 반갑다. 현재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LA FC)과 오현규(헹크) 등이 나서고 있는데, 힘과 높이가 좋은 조규성이 예전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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