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경질 효과' 레버쿠젠, 9명 뛰고 시즌 첫 승

텐 하흐 감독, 분데스리가 개막 2경기 만에 해임
프랑크푸르트 3-1 제압…그리말도 멀티골 활약

레버쿠젠은 13일(한국시간) 열린 2025-26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3-1로 이겼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 후 2경기 만에 사령탑을 교체한 레버쿠젠이 2명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딛고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레버쿠젠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에 3-1로 이겼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2라운드까지 1무 1패로 주춤하자, 지난 4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은 경질하는 강수를 택했다. 개막 2경기 만에 사령탑을 경질하는 것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기간 해임 기록이었다.

그리고 닷새 뒤 레버쿠젠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덴마크를 4강으로 이끈 카스페르 히울만 감독을 선임했는데, 신임 사령탑은 일단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레버쿠젠은 1승1무1패(승점 4)로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7위로 도약했다. 반면 프랑크푸르트(승점 6)는 개막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레버쿠젠의 카스페르 히울만 감독. ⓒ AFP=뉴스1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10분 만에 알렉스 그리말도의 왼발 프리킥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9분에는 파트리크 시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2-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후반전 들어 흔들렸다. 후반 7분 잔 우준에게 한 골을 허용했고, 2분 뒤에는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레버쿠젠은 프랑크푸르트의 공세에 고전했다.

후반 16분 은남디 콜린스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운 좋게 동점을 피한 레버쿠젠 벤치는 안도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47분 에키 페르난데스도 레드카드를 받아 9명만 뛰었지만, 후반 53분 그리말도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을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