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팀' 독일 엘버스베르크의 창단 첫 1부리그 승격 꿈 무산

하이덴하임에 승강 PO 1·2차전 합계 3-4로 밀려

엘버스베르크가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승격 기회를 놓쳤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907년 창단된 독일 프로축구 엘버스베르크의 사상 첫 1부리그(분데스리가) 승격 꿈이 무산됐다. 엘버스베르크는 하이덴하임과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엘버스베르크는 27일(한국시간) 독일 슈피젠 엘버스베르크의 우르사팜 아레나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24-25 분데스리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2로 졌다.

지난 23일 원정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엘버스베르크는 안방으로 돌아와 일격을 당하며 1·2차전 합계 3-4로 패했다.

2부리그 3위에 자리한 엘버스베르크는 1부리그 16위 하이덴하임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1부리그 승격에 도전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엘버스베르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4부리그를 전전하던 '작은 팀'으로, 연고지도 약 1만3000명이 거주하는 슈피젠 엘버스베르크다.

최근에는 연이어 성공을 거둬왔다. 2021-22시즌 4부리그 우승, 2022-23시즌 3부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부리그에서도 두 시즌 만에 1부리그 승격 기회를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승격에 실패한 엘버스베르크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1차전 무승부로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을 키웠던 엘버스베르크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듯 보였다.

2차전에서 전반 9분 만에 마티아스 혼삭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주장 로빈 펠하우어가 전반 31분 중앙으로 침투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바꾼 엘버스베르크는 후반 2분 피스닉 아슬라니가 역전 골을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50분, 엘버스베르크는 레오 시엔자에게 통한의 결승 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이덴하임은 극적으로 엘버스베르크를 꺾고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