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이자 도우미' 손흥민, 베컴도 못한 70-70클럽 가입

23일 입스위치전서 2도움…통산 126골 71도움
EPL 역대 11번째

토트넘 홋스퍼위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데이비드 베컴도 이루지 못했던 EPL 70-70 클럽(70골 70도움)에 가입했다.

직접 득점을 마무리 짓는 해결사 역할은 물론 좋은 패스를 공급하는 도우미 능력까지 두루 갖춰야 이룰 수 있는 대업이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 포트만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타운과의 2024-25 EPL 26라운드에서 2도움을 기록, 팀의 4-1 대승에 앞장섰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해 10골 10도움을 마크, 9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아울러 개인 커리어 다섯 번째로 득점과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이날 추가한 2개의 도움을 합쳐 EPL 통산 326경기 126골 71도움을 쌓아 70-70클럽에 가입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토트넘의 손흥민 ⓒ 로이터=뉴스1

이는 EPL 출범 후 역대 11번째다.

손흥민에 앞서 테디 셰링엄(146골 76도움), 웨인 루니(208골 103도움), 프랭크 램퍼드(177골 102도움), 라이언 긱스(109골 162도움), 앤디 콜(187골 73도움), 데니스 베르캄프(87골 94도움), 스티븐 제라드(120골 92도움), 티에리 앙리(175골 74도움), 모하메드 살라(181골 84도움), 케빈 더 브라위너(70골 118도움) 10명만이 이 기록을 일궜다.

이 중 현역 선수는 살라와 더 브라위너 2명뿐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최초다.

EPL에서 통산 70골 이상 기록한 선수는 52명이지만, 이들 중 70개의 도움도 같이 기록한 선수는 많지 않다.

이는 득점을 터뜨리는 마무리 능력과 더불어 측면 크로스와 침투 패스 등 경기를 풀어가는 힘도 겸비해야만 일굴 수 있는 어려운 기록이다.

'황금의 오른발'로 불렸던 베컴도 이 기록은 이루지 못했다. 그는 EPL 통산 265경기서 80개의 도움을 기록해 손흥민보다 어시스트는 많지만 득점은 62골로 더 적다.

반대로 EPL 역대 득점 1위를 자랑하는 앨런 시어러는 441경기 260골로 득점은 손흥민보다 앞서지만 도움은 64개에 그친다.

손흥민은 베컴과 시어러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을 달성, 피니셔이자 조력자로서 모두 능한 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