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메시 사인 요청한 주심, 징계 받아…"장애 아동 위한 선물"

북중미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서 논란 발생

리오넬 메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경기 하프타임 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사인을 요구했던 주심이 징계를 받았다. 해당 주심은 "가족 중 장애를 가진 아동에게 메시의 사인을 선물하기 위해 그랬다"고 해명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칠드런스 머시파크에서 열린 2025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캔자스시티를 1-0으로 이겼다.

메시는 후반 11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책임졌다.

논란이 일어난 것은 전반전을 마친 뒤였다. 이 경기를 관장한 멕시코 출신의 마르코 오르티스 주심이 하프타임 때 메시로부터 사인을 받았다.

'기브미스포츠'는 "세계 축구인들 사이에서 언제나 우상인 메시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지만, 심판이 선수에게 무언가를 요구하면 공정한 판정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CONCACAF는 22일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당 심판에 징계를 내렸다. 징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오르티스 주심은 조사에서 "가족 중 장애가 있는 아동이 있어, 그를 위해 메시 유니폼을 선물해 주려 했다"면서도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고개 숙였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