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에 '여자친구 폭행 혐의' 긱스, EPL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또 제외

13차례 우승 기록에도 명단서 빠져

맨유 출신의 라이언 긱스가 사생활 등으로 인해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빠졌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전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설' 라이언 긱스(51·웨일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제외됐다.

EPL은 26일(한국시간) 2024년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 15명을 공개했다. 명예의 전당은 2021년 처음 제정됐으며 올해가 4번째다.

긱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표적인 전설이다. 빠른 돌파와 함께 정확한 왼발 킥이 돋보였다.

그는 1990년 맨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서 2014년까지 현역 선수로 뛰었다. EPL에서만 통산 13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리그 통산 632경기에 나와 109골 162도움을 올렸다.

기록으로는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기준을 충족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 기준은 한 팀에서 프리미어리그 200경기 이상 출전, 리그 우승 3회 이상, 100골 이상 등이다. 이 중 하나만 충족해도 후보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사생활에 발목이 잡혔다. 현역 시절부터 불륜 스캔들 등 문제가 많았던 긱스는 은퇴 후에도 여자 친구 폭행 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다.

EPL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 ⓒ AFP=뉴스1

그는 2022년에 6월에도 전 여자 친구 폭행 문제로 재판을 받다 웨일스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ESPN은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이안 라이트와 토니 아담스 모두 이전에 징역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뽑혔다"며 "긱스의 제외와 관련해 EPL 사무국에 명예의 전당 선정 기준에 대해 문의했으나 공개적인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EPL 명예의 전당 후보 명단에는 마이클 캐릭, 세스크 파브레가스, 에덴 아자르, 야야 투레, 저메인 데포, 다비드 실바, 마이클 오언, 존 테리, 야야 투레, 네마냐 비디치, 솔 캠벨 등이 이름을 올렸다.

팬들은 다음달 8일까지 프리미어리그 사이트를 통해 투표할 수 있다. 수상자는 내달 22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