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의 뼈있는 농담 "손흥민, 이번에도 아시안컵 준우승하길"
호주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너스레
2015년 한국 준우승 당시 1위 이끌었던 호주 대표팀 사령탑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손흥민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하길 바란다(웃음)."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손흥민을 향해 농을 건넸다. 호주 국적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제로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 무대에서 손흥민의 한국과 맞붙어 승리했던 경험이 있다.
28일(한국시간) 옵터스 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아시안컵 출전으로 이탈할 손흥민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29일 브라이튼, 31일 본머스전을 마친 뒤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내년 1월2일 전지훈련 캠프가 꾸려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나는데,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은 현지에 곧바로 합류한다.
1월13일 막을 올리는 2023 AFC 아시안컵은 2월11일까지 한 달 가깝게 진행되기 때문에 토트넘의 간판인 손흥민의 이탈은 불가피 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5년 호주 사령탑으로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1월 팀의 주요 일정에 함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특별한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하는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유럽 팬들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사령탑은 뼈 있는 농담도 잊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이 다시 호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2015년 호주 대회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상대가 한국이었다. 당시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에 출전할 26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포함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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