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관중 난동' 브라질·아르헨 축구협회 조사…무관중 징계 가능성도

월드컵 예선 맞대결서 킥오프 전 팬들끼리 난투극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도중 팬들끼리 충돌한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관중의 무질서한 난동 사태를 막지 못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축구협회에 대한 조사 및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FIFA는 25일(이하 한국시간) "FIFA 징계위원회가 브라질축구협회(CBF)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음을 확인했다. 브라질은 경기 질서와 보안을 다루는 FIFA 징계 규정 17조를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영국 매체 BBC는 "이번 규칙 위반과 관련된 제재에는 일반적으로 벌금 또는 향후 경기 경기장 폐쇄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홈 경기를 개최했던 브라질은 향후 월드컵 예선에서 무관중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경기는 지난 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이었다.

킥오프를 앞두고 양팀 팬들끼리 충돌, 난투극을 벌였다. 관중석 의자를 뜯어 던지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사태가 꽤 심각해 피를 철철 흘리는 팬도 나왔다. 선수들까지 직접 나서 팬들을 말렸으나 사태는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들의 과잉 진압도 논란이 됐다. 일부 팬들은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맞았다. 아르헨티나 측은 이 과정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가족도 경찰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격분해 경찰봉을 뺏는 장면도 나왔다. 결국 선수들은 잠시 라커룸으로 대피, 킥오프가 30분 연기됐다.

한편 우여곡절 끝에 열린 이날 경기에선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이겼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