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데뷔전서 11.2㎞ 뛴 황인범, "개처럼 뛰겠다"던 약속 지켰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강 맨시티 상대로 83분 활약
즈베즈다, 선제골 넣으며 선전했으나 3-1 역전패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즈베즈다)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입단식에서 "개처럼 뛰겠다"고 약속했던 황인범은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즈베즈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졌다.
즈베즈다는 전반전에 먼저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들어 3골을 내줘 역전패 당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가 골을 넣진 못했지만 훌리안 알바레스가 멀티골, 로드리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세계 최강팀을 상대로 황인범은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후반 38분까지 83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베르나르두 실바, 로드리, 마테우스 누네스, 필 포든 등 화려한 중원 미드필더들이 자리한 맨시티를 상대로 나름 선전했다. 특히 전반 45분 오스만 부카리 선제골에서는 시발점 역할도 했다.
황인범이 높게 솟구친 볼을 잡아 미르코 이바니치에게 연결했고, 맨시티 수비 뒤공간을 파고든 부카리가 이바니치의 패스를 받아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온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됐다.
황인범은 후반 18분 문전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약해 에데르송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UCL 무대 첫 골 찬스를 놓쳤다.
UEFA 리포트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날 82분 동안 11.2㎞를 뛰었다. 유효 슈팅 1개에 패스성공률은 76%였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인범에게 6.7점의 평점을 주며 무난한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꿈에 그리던 UCL 첫 경기를 마친 황인범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특히 1996년 9월20일생인 황인범에게 이날은 자신의 27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그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쉬운 결과였지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생일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어디서든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즈베즈다(1패)에 합류한 황인범은 UCL G조에서 맨시티(1승), 라이프치히(독일·1승), 영보이스(스위스·1패)와 경쟁한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챔피언인 즈베즈다는 2023-24시즌 자국 리그에서는 5승2패(승점 15)로 16개 팀 중 3위에 자리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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