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트로피' 익숙하던 모리뉴, 준우승 메달 받고는 던져버렸다
감독 커리어 유럽대항전 결승전에서 첫 패배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대항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트로피가 아닌 준우승 메달과 마주한 조제 모리뉴(60) 감독이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던져버렸다.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이탈리아)는 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의 2022-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 끝에 1PK4로 패배, 우승이 좌절됐다.
모리뉴 감독은 이전까지 5차례의 UEFA 주관 클럽대항전 결승전에서 모두 승장이 됐다.
포르투(포르투갈)를 이끌고 UE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한 게 시작이었다.
이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함께 UC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함께 UEL, AS로마(이탈리아)와 함께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그에게 유럽대항전 결승전은 곧 우승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UEL의 제왕 세비야의 7번째 우승 희생양이 되며 처음으로 쓰린 실패를 맛봤다.
이에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준우승 팀에 수여되는 메달을 곧바로 목에서 빼낸 뒤, 관중석을 향해 던졌다.
눈앞에 왔던 트로피를 놓친 그의 아쉬움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모리뉴 감독의 분노는 이날 경기를 다소 미숙하게 이끈 심판에 대해서도 기인한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은 여러 차례 판정에 불만을 표하는 등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과정서 로마는 모리뉴 감독을 포함해 무려 9명이 경고를 받았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선수인) 에릭 라멜라는 진작에 퇴장당했어야 했다. 그런데 끝까지 남아 승부차기까지 성공시켰다"면서 심판 판정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심지어 경기가 다 끝난 뒤 주차장에서도 심판에게 "위대한 결승전을 망친 것을 축하한다"며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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