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구단‧감독 공개 저격한 호날두와 계약 해지

호날두, 자유계약 신분…이적료 없이 이적 가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구단과 감독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난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계약을 해지 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호날두는 구단과 상호 합의에 따라 즉시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호날두는 자유 계약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새로운 팀으로 이적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첼시(잉글랜드)가 호날두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 해지는 최근 호날두의 발언이 원인이 됐다. 호날두는 최근 영국의 TV 토크쇼(이야기쇼)인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맨유라는 구단에 배신감이 든다. 올해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도 구단에 나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비판했다.

이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2013년) 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팬들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나는 최고의 클럽을 원한다. 나는 맨유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 그것이 내가 맨유에 온 이유"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호날두는 올 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 "존중할 수 없다. (텐 하흐 감독은) 내게 존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대립 각을 세웠다.

호날두의 날선 비판은 지난 시즌 자신을 지도했던 랄프 랑닉 감독에게도 향했다. 호날두는 랑닉 감독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어떻게 맨유의 감독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에 뽑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중이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25일 가나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29일 우루과이와 2차전을 펼친다. 포르투갈은 12월3일 한국과 최종전을 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