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뛴 우크라 대표팀, 월드컵 예선 준비…평가전서 묀헨글라트바흐 제압

러시아 침공 후 치른 첫 경기…6월 스코틀랜드와 PO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친선 경기를 치를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러시아의 침공으로 잠시 멈췄던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위해 다시 뛴다.

우크라이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의 묀헨글라트바흐와의 친선 경기를 치러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비록 친선 경기지만 우크라이나에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이후 치른 첫 경기였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3월 예정됐던 스코틀랜드와의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못했다.

아직 러시아와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월드컵 진출을 위해 자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지난 1일부터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는 다음달 1일 스코틀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스코틀랜드를 제압하면 오는 6월5일 웨일스와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펼친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다.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지난 2월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더불어 현재 유럽은 리그가 진행 중이어서 평가전 상대를 찾기도 어렵다.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인지한 묀헨글라트바흐는 인도적 차원에서 손을 내밀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의 묀헨글라트바흐는 우크라이나 대표팀을 초청, 숙소와 훈련장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홈에서 친선 경기를 치렀다. 여기에 친선경기 수익금 모두를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경기 전부터 양 팀 선수들은 '전쟁을 멈추라'는 배너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며 전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응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한 연대'(UNITED FOR UKRAINE)라는 글귀가 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의미가 남다른 경기에서 우크라이나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미하일로 무드리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5분 뒤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7분 올렉산드로 피할료노크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