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갈 곳 잃은 우크라이나 선수 훈련 제공…진첸코의 도움

맨시티에서 함께 훈련하게 된 크라브추크(왼쪽)와 맨시티 수비수 진첸코 (BBC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갈 곳이 없어진 우크라이나 선수의 훈련을 돕는다. 맨시티에서 뛰는 우크라이나 출신 수비수 올렉산드르 진첸코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러시아 리그에서 뛰었던 안드리 크라브추크(23)가 맨시티 23세 이하(U-23) 팀에서 함께 훈련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허락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크라브추크는 토르페도 모스크바에서 뛰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팀을 떠나 현재 갈 곳이 없는 처지였다. 토르페도의 터키 훈련 캠프에 있던 그는 러시아 침공 이후 계약을 해지했다.

187㎝의 장신 미드필더인 크라브추크는 우크라니아 17세 이하, 21세 이하 대표팀에 뽑히는 등 재능 있는 선수로 꼽힌다.

우여곡절 끝에 맨체스터로 온 크라브추크는 남은 시즌 맨시티 U23 팀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그는 "러시아 클럽에 있어서 정말 불편했다"며 "나의 조국을 침략한 나라에서 뛰고 있었고 클럽을 떠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크라브추크의 가족과 형제들은 현재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에 남아있다.

그는 "정말 걱정이 돼서 자주 전화를 하지만 메시지가 올 때마다 불안하다. 가족들이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섭다"고 전했다.

크라브추크는 도움을 준 맨시티 구단과 진첸코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진첸코는 적극적으로 구단을 설득해 그가 맨시티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크라브추크는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움을 나타냈다.

진첸코는 "그와 함께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 우린 축구가 그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어려운 시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