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교수' 랑닉 맨유 감독, 45분 훈련하고도 '새 팀'을 만들었다
EPL 팰리스전서 1-0 승리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랄프 랑닉 감독이 부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랑닉 감독은 경기 전 훈련을 불과 45분 밖에 진행하지 못했지만, 팀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 EPL 1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32분 맨유 프레드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단순히 승리라는 결과만 얻은 게 아니다. 랑닉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단기간에 팀을 바꿔 놓았다.
강한 전방 압박 전술을 처음 구현해 '현대 축구의 아버지'이자 '축구 교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랑닉 감독은 첫 경기부터 맨유에 압박을 이식, 효과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랑닉 감독 체제에선 자리가 없을 것이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역시 우려와 달리 펄펄 날았다. 호날두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으로 전술에 녹아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랑닉 감독은 충분한 훈련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음에도 성과를 거둬 주변을 놀라게 했다.
영국 매체 '유나이티드 저널'은 "랑닉 감독은 짖궂은 날씨 탓에 훈련 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45분의 짧은 기초 훈련 후 비디오 미팅만 했다. 그런데도 팀을 변화시켰다"고 맨유 신임 감독의 지도력을 극찬했다.
랑닉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우선 수비에서 실점이 너무 많다. 이 점을 고칠 수 있도록 전술적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이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했다.
'랑닉 호' 맨유는 고질적 수비 불안에 시달리던 아쉬움을 씻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EPL 기준 맨유가 홈에서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가진 EPL 홈 7경기에선 13골을 허용했다.
제대로 된 훈련도 하지 못했지만, 새 감독 부임만으로도 확실히 바뀌기 시작한 맨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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