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표팀 15년 이끈 타바레스 감독, '월드컵 예선 부진'으로 경질

우루과의 대표팀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됐다. ⓒ AFP=뉴스1
우루과의 대표팀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15년 동안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끌던 오스카 타바레스(74)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부진으로 인해 경질됐다.

우루과이축구협회(AUF)는 20일(한국시간) "2006년 부임해 15년 간 대표팀을 지휘한 타바레스 감독과 작별하게 됐다. 그의 코치들과도 더 이상 함께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06년 우루과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타바레스 감독은 침체에 빠졌던 우루과이 축구의 부흥을 도왔다.

재임 기간 3회 연속 월드컵 본선(2010·2014·2018년) 진출을 이끌었다. 본선 성적도 우수했는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40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각각 16강과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통산 15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부진이 길어지자 AUF가 칼을 빼들었다.

우루과이는 10개 국가가 참여하는 남미 예선에서 7위(4승4무6패·승점 16)에 그쳐 월드컵 본선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4연패를 포함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 있다.

4.5장의 티켓이 주어진 남미 예선은 상위 4개 팀이 본선에 직행하며 5위 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우루과이로서는 남은 4경기 결과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4위 콜롬비아(승점 17)와는 승점 1차다.

AUF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우루과이를 다시 세계 축구 정상에 올려놓은 타바레스 감독의 15년 간의 업적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