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페루, 파라과이와 난타전 끝에 4강 진출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페루가 파라와이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두 대회 연속 4강행이다.

페루는 3일 오전 6시(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의 이스타지우 올림피쿠 레드루 루도비쿠에서 열린 2021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파라과이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직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페루는 이번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파라과이가 먼저 웃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구스타보 고메스(파우메이라스)가 골을 성공시킨 것.

페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0분 안드레 카리요(알 힐랄)가 오른쪽으로 넣어준 패스를 히안루카 라파둘라(베네벤토)가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라파둘라가 역전골을 터뜨렸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파라과이 수비수 고메스가 퇴장 당하기까지하며 페루의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후반 들어 1명이 부족한 파라과이 쪽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수비수 주니오르 알론소(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코너킥 상황에서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파라과이 팬을 흥분시켰다.

후반 35분에는 페루 미드필더 요시마르 요툰(크루스 아술)이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만들며 경기가 이대로 끝나는 듯 했지만 후반 40분 페루 카리요의 퇴장 이후 45분 파라과이 가브리엘 알바로스(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의 기적 같은 동점골이 터지며 정규 시간 내 승부를 보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의 8강과 준결승은 90분 동안 승자가 나오지 않으면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에 간다는 규정에 따라 두 팀은 '운명의 룰렛' 승부차기로 향했다.

파라과이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첫 번째, 두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했고 세 번째 키커가 똑같이 실축했다. 네 번째에서는 파라과이의 브라이안 사무디오(차이쿠르 리제스포르)가 실축하면서 불운한 상황을 맞이했다. 페루는 네 번째에서 성공했다.

다섯 번째에서는 파라과이가 성공한 반면 페루의 크리스티안 쿠에바(알 파테)가 실축하며 다시 동률이 됐다.

그러나 파라라과이의 6번 키커 알베르토 에스피놀라(세로 포르테뇨)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고, 페루의 미구엘 트라우코(생테티엔)가 골망을 흔들며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페루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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