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지단 감독 "내 거취? 며칠 내로 레알 마드리드와 논의할 것"

팀 떠날 것 암시

비야레알전 승리에도 어두운 표정이었던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을 놓친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팀을 떠날 것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38라운드 비야레알과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던 레알 마드리드였지만 이날 선두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승리하며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종 승점 86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84)를 따돌리고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시즌 막판 거취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지단 감독은 비야레알과의 최종전 후 "먼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승을 축하한다"면서도 "며칠 내로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즌 내내 우리가 했던 일을 침착하게 돌아봐야 한다"며 "구단과도 이야기를 할 것이다. 다만 지금은 아니다"고 전했다.

ESPN은 지단 감독의 발언에 대해 "그가 (자신의)미래에 대해 불길한 이야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외신들도 우승 스트레스에 지친 지단 감독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2020-21시즌 무관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서 첼시(잉글랜드)에 패했고,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은 바르셀로나의 차지였다. 희망을 품고 있던 라리가 우승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내줬다.

지단 감독은 2021-22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돼 있지만 팀을 떠날 것이란 예상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단 감독은 "우린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며 "레알 마드리드가 무엇을 성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침착하게 (구단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 부분에 대한 소감을 묻자 비속어를 섞어가며 불편함을 나타냈다.

그는 "내 마음 상태? 지금은 리그서 우승을 못했기 때문에 매우 기분이 좋지 않다. 그것이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지단 감독은 2015-16시즌부터 2016-17시즌, 2017-18시즌까지 3연속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견인했다.

2019년 3월 다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번 2020-21시즌에는 빈손으로 마쳤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