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GK 역사 쓰고도 웃지 못한 노이어…6골 실점 굴욕
스페인전서 A매치 96경기 출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34‧바이에른 뮌헨)가 독일 국가대표팀 골키퍼 역사를 새롭게 쓴 날 선수 생활 처음으로 6골이나 허용하는 굴욕을 당했다.
노이어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최종 6차전에 선발 출전, 골문을 지켰다.
이로써 노이어는 96번째 A매치에 출전, 역대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출전 기록은 1979년 제프 마이어가 갖고 있던 95경기였다.
독일의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노이어는 지난 2009년 6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부터 독일 골문을 지킨 노이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7경기 중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총 4골만 허용하며 우승을 견인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노이어는 브라일 월드컵 골든 글러브를 차지하고, 그해 발롱도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에는 다리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은 뒤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부터 기량을 되찾으며 독일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골키퍼로 존재감을 이어갔다. 독일 국가대표 동료 베른트 레노(28‧아스널) 역시 "노이어는 지난 30~40년을 통틀어 최고의 골키퍼다. 대표팀 벤치에 있는 현재 상황이 쉽지 않지만 이해가 된다"고 말할 만큼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12년째 독일 팬들의 신뢰를 받으며 골문을 책임지고 있는 노이어지만 자신의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스페인의 맹공에 6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독일이 6골 차로 패한 것은 지난 1931년 5월 오스트리아전(0-6패) 이후 89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노이어 선수 생활 중에서도 처음 겪는 일이다. 2006년부터 샬케04(독일)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노이어는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단 한 번도 한 경기에서 6골을 허용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독일 팬들은 노이어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팬들은 "노이어가 아니었다면 4~5골을 더 내줬을 것이다", "수비수들은 대체 뭐하고 있나. 노이어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수비수들을 비난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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