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테 결승골' 프랑스, 포르투갈 꺾고 네이션스리그 준결승 진출

'베르너 멀티골' 독일, 우크라이나 3-1 제압
'라모스 PK 2번 실축' 스페인, 스위스와 힘겨운 무승부

프랑스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조별리그 5라운드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첫 대회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스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0-21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조별리그 5라운드에서 응골로 캉테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4승1무(승점13)가 된 프랑스는 최종전 결과에 상관 없이 포르투갈(3승1무1패‧승점10)을 제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랑스가 최종전에서 스웨덴에 패하고, 포르투갈이 크로아티아를 꺾으면 두 팀은 승점이 같아진다. 하지만 대회 규정상 승자승 원칙에 따라 포르투갈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1무를 기록한 프랑스의 조1위는 변함이 없다.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이날 선발 출전, 90분을 뛰었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통산 A매치 득점수는 102골을 유지했다. 세계 최다 A매치 득점은 이란의 알리 다에이(은퇴)의 109골이다.

원정팀 프랑스는 경기 시작부터 공세를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29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안소니 마시알의 헤딩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포르투갈 수비를 위협했다.

포르투갈 골문은 결국 후반 8분에 열렸다. 아드리앙 라비오의 슈팅이 루이 파트리시오 골키퍼에 막혀 흐르자 캉테가 쇄도하며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실점 후 포르투갈은 디오고 조타, 주앙 무티뉴 등을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지만 라파엘 바란과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중심을 잡은 프랑스 수비는 단단했다. 프랑스는 포르투갈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내주지 않으면서 1골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챙겼다.

독일의 티모 베르너가 15일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 AFP=뉴스1

4조에서는 선두 경쟁을 펼치는 독일과 스페인이 엇갈린 성적을 냈다. 독일은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우크라이나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독일은 조별리그 5경기에서 2승3무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조 선두에 올랐다. 독일은 18일 스페인 원정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를 차지한다. 우크라이나는 2승3패(승점6)로 3위에 머물렀다.

독일은 경기 시작 12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11분 뒤 레온 고레츠카의 도움을 받은 르로이 사네의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가져온 독일은 전반 33분 티모 베르너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베르너는 레온 고레츠카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 득점을 기록했다.

베르너는 후반 19분 마티아스 긴터의 도움을 받아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스페인 대표팀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 AFP=뉴스1

스페인은 스위스 바젤의 세인트 야콥-파크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가 페널티킥 2개를 실축하며 1-1로 비겼다.

스위스는 2승2무1패(승점8)로 2위에 머물렀다. 스위스는 3무2패(승점3)로 조 취하위에 그쳤다.

전반 26분 선제골을 허용한 스페인은 반격에 나섰고, 후반 12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는 최근 페널티킥을 25번 연속 성공한 라모스가 나섰다. 이날 라모스는 177번째 A매치에 출장, UEFA에 속한 선수들 가운데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세운 뜻 깊은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라모스의 페널티킥 슈팅은 얀 좀머 골키퍼에게 막혔다. 아쉬움을 남긴 라모스는후반 35분 상대 수비수 니코 엘베디가 퇴장을 당하며 발생한 페널티킥 상황에서 다시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라모스의 슈팅은 힘없이 골문으로 향하며 좀머 골키퍼에게 잡혔다.

라모스의 페널티킥 실축 2개로 패배 위기에 몰렸던 스페인은 후반 44분에 나온 헤라르드 모레노의 동점골로 어렵사리 무승부를 기록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