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2020-2021시즌에는 선수교체 5명에서 3명으로 복귀

교체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확대했던 EPL이 2020-2021시즌부터는 기존으로 되돌아간다. ⓒ AFP=뉴스1
교체카드를 3장에서 5장으로 확대했던 EPL이 2020-2021시즌부터는 기존으로 되돌아간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선수 교체 인원을 3명에서 5명으로 확대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새로운 2020-2021시즌에는 기존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2020-2021시즌 교체인원을 5명으로 고수하는 안에 대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주주총회에서 2020-2021시즌에도 5명의 교체카드를 사용하는 안건을 놓고 투표를 진행했는데, 가결을 위해 필요한 14표를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리그를 중단했던 EPL은 6월 재개와 함께 몇 가지 변화를 가했다. 무관중 조치 등과 함께 팀 당 교체인원을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렸고 교체가능 명단도 7명에서 9명으로 바꿨다. 자연스럽게 출전 엔트리도 18명에서 20명으로 확대됐다.

이런 조치는 축구 경기규칙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결정을 따른 것이었다. IFAB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 세계 대부분의 축구 리그가 재개할 경우 빠듯한 일정으로 치러질 것을 감안,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교체인원 확대를 권고했다.

무조건 따라야했던 것은 아니다. 당시 IFAB 측은 "2020년 12월31일까지 펼쳐지는 모든 경기에서 5명의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라면서도 "규정 적용 여부는 각 대회의 주최자가 재량껏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중단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K리그가 그대로 3명 교체를 고수하는 이유기도 하다.

EPL은 2019-2020시즌 종료 때까지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고, 새 시즌에도 5명을 유지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호응을 얻지 못해 다시 교체카드 3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체 가능명단도 9명에서 7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전후반 각각 1번씩 주어지던 '드링크 브레이크' 타임도 새 시즌에는 진행되지 않는다.

lastuncl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