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만에 재개된 분데스리가…헤르타 베를린 '뽀뽀 세리머니' 논란

분데스리가 사무국 "별도 징계는 없다"

헤르타 베를린 수비수 보야타(왼쪽) 가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팀이 선제골을 넣자 동료 그루이치에게 뽀뽀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달 여 만에 재개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일부 팀 선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어기고 '뽀뽀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제재를 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헤르타 베를린은 16일(한국시간) 프레제로 아레나에서 2019-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과 경기를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월 중단됐던 분데스리가는 2달 여 만에 재개돼 큰 화제가 됐다. 유럽 5대 축구리그에서 가장 먼저 경기가 열렸다.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악수가 금지되는 등 철저한 예방 수칙 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을 어기는 행동이 나왔다.

베를린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상대 케빈 악포구마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베를린 선수의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상황에서 베를린 선수들은 모여 포옹하며 환호했으며, 특히 덴드룩 보야타가 마르코 그루이치의 볼에 뽀뽀하는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됐다. 악수까지 하지 못하게 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기쁨을 표현한 것이다.

베를린 선수들은 득점이 나올 때 마다 거리를 두지 않고 뒤엉켜 환호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베를린의 3-0 승리로 끝났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긴 베를린 선수단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날 샬케04와 경기를 한 도르트문트의 엘링 홀란드가 득점 이후 선수단과 떨어져 홀로 세리머니를 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각 구단에 51페이지에 달하는 '코로나19' 관련 수칙을 전했던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도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헤르타 베를린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분데스리가 사무국에서 별도의 징계를 하지 않을 계획이란 점이다.

사무국은 공식 코멘트를 통해 "이미 각 구단에 세리머니에 대한 수칙 등을 보냈다"고 강조한 뒤 "별도의 제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타 베를린의 브루노 라바디아 감독은 선수단의 세리머니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라바디아 감독은 "골 세리머니는 축구의 일부"라며 "이미 수 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리머니도 못하게 하는 것은 축구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