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흉내男', '트러블메이커'…日언론 기성용 마요르카행에 불만

도쿄스포츠 26일 보도

스페인 마요르카에 입단하게 된 기성용. (마요르카 구단 SNS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일본 언론이 기성용(31)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 입단을 불만과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는 26일 '한국의 원숭이흉내남 마요르카 입단, 구보에게 난제'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구보는 일본의 축구 유망주, 마요르카 소속 구보 다케후사(19)를 이른다.

신문은 "현재 2부리그 강등권인 18위에 머무르고 있는 마요르카가 지난달 말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에서 퇴단한 한국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기성용을 영입했다"며 "1부리그 잔류를 위한 귀중한 즉시전력감의 긴급 보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라이벌국의 대표 선수 출신인 기성용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소동을 일으킨 트러블메이커"라며 "2011년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는 일본을 모욕하는 '원숭이흉내 퍼포먼스'로 물의를 빚었지만, 실력은 보증할 수 있는 선수"라고 기성용을 평가했다.

자국 선수인 구보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드러냈다.

신문은 "재부상을 노리는 구보에게는 포지션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비센테 모레노 마요르카 감독은 구보를 중용하지 않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을 우선적으로 쓸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기성용은 뉴캐슬과 계약 해지 후 K리그 복귀를 타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25일에는 마요르카가 기성용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doctor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