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날두 해트트릭' 포르투갈, 스페인과 3-3…이란 첫승 신고 (종합)

이란, 모로코 자책골로 20년 만에 승리
'히메네스 결승골' 우루과이, 이집트에 1-0 신승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포르투갈이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우승 후보'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란은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우루과이는 경기 막판에 나온 호세 히메네스의 결승골로 웃었다.

포르투갈은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호날두는 자신의 4번째 월드컵 첫 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면서 이번 대회 최초 해트트릭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또한 만 33세인 호날두는 월드컵 역사상 최고령 해트트릭 작성자도 됐다.

대회 개막 하루 전 해임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대신해 스페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이에로 감독은 데뷔전 첫 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포르투갈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드리블을 시도하다가 나초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날두는 직접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스페인은 반격에 나섰고 전반 24분 디에고 코스타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수비진영에서 한 번에 넘긴 공을 코스타가 잡아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동점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전반 44분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스페인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로 공을 낮게 깔아찼다. 공은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 쪽으로 향했지만 데 헤아는 공을 흘려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스페인은 다시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을 노렸고 후반 10분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발생한 프리킥 상황에서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코스타가 달려들면서 슈팅,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스페인은 3분 뒤 역전골을 터뜨렸다.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나초가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역전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후반 43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오른발 슈팅을 시도, 스페인의 골망을 흔들었다. 데 헤아 골키퍼가 꼼짝하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궤적과 스피드였다.

이후 양 팀 모두 승리를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더 이상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서로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15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B조 1차전 모로코-이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란 선수들의 서로 부둥켜 안은 채 감격하고 있다. 2018.6.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란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대회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로 1-0 진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란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예선에서 미국을 2-1로 꺾은 뒤 20년 만에 본선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모로코는 90분 동안 경기를 주도했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했다. 또한 모로코의 아지즈 부하두즈는 이번 대회 첫 번째 자책골이라는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모로코는 경기 시작과 함께 유네스 벨한다, 아민 하릿, 하킴 지예흐 등의 측면 공격으로 이란의 골문을 두들겼다. 이란은 수비 라인을 깊게 내려 모로코의 공격을 막는데 집중했다.

모로코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득점에 실패하자 분위기는 점차 이란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란은 모로코의 공격을 차단한 뒤 펼치는 역습으로 한방을 노렸다. 움츠리고 있던 이란은 전반 막판 사르다르 아즈문이 상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아즈문의 슈팅은 무니르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에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확연히 다른 두 팀의 전술로 경기는 팽팽했다. 치열했던 경기는 양쪽 모두 부상자가 발생한 후반 30분부터 어수선해졌다. 부상자 발생에 거칠어진 경기로 양 팀 선수들과 벤치에서 신경전을 펼쳤다. 경기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런 흐름에서 이란의 집중력이 빛났다. 이란은 막판까지 이어진 모로코의 공세를 막아낸 뒤 후반 추가 시간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 모로코 부하두즈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란은 마지막까지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승리를 챙겼다.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15일(한국시간)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우루과이는 예카테린부르크의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러시아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후반 44분 터진 호세 히메네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지난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이어지던 월드컵 첫 경기 무승 징크스(3무3패)를 탈출하는데 성공하며 대회 첫 승을 올렸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낸 이집트는 마지막 1분을 지키지 못하고 1패를 안았다. 어깨 부상으로 끝내 출전하지 못한 모하메드 살라의 공백이 아쉬웠다.

우루과이는 경기 시작부터 루이스 수아레스, 에디손 카바니 투톱을 앞세워 이집트 수비를 공략했다. 살라가 결장한 이집트는 뒤로 물러선 뒤 역습으로 한방을 노렸다.

우루과이는 패스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촘촘한 이집트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한 채 답답하게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기대를 모았던 카바니와 수아레스는 결정적인 기회들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우루과이의 해결사는 수비수 히미네스였다.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산체스의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헤딩 슈팅을 시도, 이집트의 골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는 남은 시간 이집트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면서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