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뢰브는 왜 'PFA 영플레이어' 사네를 외면했나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르로이 사네(22·맨체스터 시티)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펼친 사네는 왜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을까.
독일 축구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FIFA에 러시아 월드컵 최종 명단 23인을 제출했다. 이탈리아 에판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했던 27명 가운데 마누엘 노이어(32), 토마스 뮐러(29·이상 바이에른 뮌헨), 토니 크로스(28·레알 마드리드), 메수트 외질(30·아스널) 등은 예상대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베른트 레노(26), 조나단 타(22·이상 레버쿠젠), 닐스 페테르센(30·프라이부르크)과 사네는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사네의 탈락은 다소 의외다. 다른 3명은 독일 현지에서도 유력한 탈락 후보였다. 하지만 사네의 탈락을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독일과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예선 3차전을 치르는 한국의 신태용 감독도 "독일의 사네가 탈락한 것은 의문"이라고 말할 정도다.
올 시즌 사네가 소속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감안하면 그의 탈락은 많은 의문점을 남긴다. 사네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총 33개의 공격포인트(14골·19도움)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하는 독일 출신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올 시즌 PFA(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 영플레이어상도 사네의 차지였다.
하지만 뢰브 감독은 고심 끝에 사네를 대신해 율리안 브란트(22·레버쿠젠)를 선택했다. 사실 브란트는 2013-1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리그 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러나 브란트는 15번의 A매치에 출전, 1골 2도움을 올렸다. 12번의 A매치에 나서 단 1도움에 그친 사네보다 A매치에서 더 기록이 좋다.
물론 A매치 기록만으로 브란트가 사네에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 어렵다. 둘의 플레이 스타일의 차이가 뢰브 감독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사네는 맨체스터 시티는 물론이고 독일 대표팀에서 그동안 왼쪽 윙어로만 활약했다. 다른 위치에 서면 그의 장점인 드리블 돌파가 이뤄지지 않았다. 반면 브란트는 양쪽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독일 대표팀에서는 윙백 역할까지 소화했다. 멀티 플레이 능력은 브란트가 사네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다.
또한 사네는 소속팀에서는 최대한 측면으로 자리를 넓힌 뒤 공격을 펼치는 플레이를 펼친다. 그러나 뢰브 감독은 클래식 윙어를 이용한 전술을 즐기지 않는다. 그동안 독일의 윙어들은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공격을 구사했다. 결국 뢰브 감독은 전술을 이유로 사네를 대신, 브란트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dyk0609@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