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바이시클 킥' 베일, UCL 결승전 주인공 우뚝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의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도,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도 아닌 가레스 베일(29·레알 마드리드)이었다.
베일은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올림피스키 내셔널 스포츠 콤플렉스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을 포함, 2골을 넣으면서 3-1 승리를 이끌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베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이스코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가 3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베일은 왼쪽에서 넘어온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높이 뛰어 올라 몸을 눕히면서 오른발로 슈팅,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8분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일의 멀티 골을 앞세워 리버풀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3연패이자 통산 1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사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베일은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여론은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15골) 호날두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2골) 살라를 향했다.
베일은 결승전 전까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단 6경기에 출전, 1골에 그쳤다. 특히 과거에 보여줬던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왼발 슈팅은 보기 힘들어졌다. 자연스레 그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베일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3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결승전을 묵묵히 준비했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베일에게 만족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베일의 웨일스 국가대표 선배 라이언 긱스 웨일스 감독은 "결승전에서 베일을 주목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지단 감독과 긱스 감독의 예상은 적중했다. 베일은 경기장에 들어간 지 3분 만에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낸 뒤 후반 38분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베일은 최근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1억유로(약 1260억원)의 이적료 값을 못한다는 비난을 들었다. 매번 이적 시장에서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방출 대상으로 끊이지 않고 거론됐다. 그러나 베일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서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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