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로마, 바르셀로나 3-0 완파하고 기적 같은 4강 진출
리버풀은 맨시티 누르고 10년 만에 준결승 진출
- 박주평 기자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AS로마(이탈리아)가 홈에서 3골을 뽑아내는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로마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앞선 원정 1차전에서 1-4로 패한 로마는 1,2차전 합계 4-4 동률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규정에 따라 준결승에 올랐다. 로마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은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 시절인 1983-84시즌 이후 처음이다.
이날 로마는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진은 상대의 간판 리오넬 메시를 무력화시키며 1골도 내주지 않았고 공격수들은 제코의 선제골을 비롯해 3골을 몰아넣으며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렸다.
로마의 스트라이커 에딘 제코가 역전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반 6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가 골문 앞으로 롱패스를 보냈다. 제코는 전력질주하며 데 로시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공을 밀어 넣었다. 제코의 챔피언스리그 6번째 득점.
제코의 골을 만들어낸 데 로시가 후반 13분 페널티킥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제라르 피케가 골대 앞에서 제코를 저지하려다 파울을 범해 로마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데 로시가 깔끔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2-0을 만들었다.
후반 37분 코스타스 마놀라스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젠기즈 윈데르가 올린 코너킥을 마놀라스가 강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테르 슈테겐 골키퍼는 왼쪽 구석으로 향하는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로마는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으며 트레블을 노렸던 바르셀로나를 3-0으로 꺾고 34년 만에 기적 같은 4강행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1로 승리, 1,2차전 합계 5-1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선제골은 맨시티에서 나왔다. 전반 2분 가브리엘 제수스가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라힘 스털링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맨시티의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후반 11분 4경기 연속골이자 동점골을 뽑아냈다. 살라는 사디오 마네가 맨시티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다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32분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역전을 만들어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이로써 1차전 3-0, 2차전 2-1로 맨시티를 압도한 리버풀이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ju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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