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FIFA 징계 힘들었어…바르샤로 돌아가 성공하고 싶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이탈리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는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가 과거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았던 징계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훗날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로 복귀, 성공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승우는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문도 데프로티보와의 인터뷰에서 "15세 때 FIFA로부터 받은 출전 정지 징계는 매우 힘들었다. 당시 징계는 축구 선수로 성장 중인 나와 동료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지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하면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FIFA가 2013년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영입 조항을 위반했다면서 해당 선수들의 소속팀 공식 경기 출전을 막았다. 이로 인해 이승우는 지난해 1월까지 약 1년 6개월 동안 바르셀로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출전 정지 징계는 이승우 성장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승우는 징계에서 복귀, 1년 6개월 동안 뛰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바르셀로나B(2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결국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헬라스 베로나로 이적했다.
이승우는 "이탈리아가 스페인과 환경이 비슷해 다른 곳보다 적응이 쉬울 것이라 생각해 베로나를 택했다. 실제로 비슷한 면이 많아서 잘 적응하고 있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이 입단 첫 날부터 많은 것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이승우를 이적시킬 때 바이백 조항을 삽입했다. 바르셀로나는 향후 2년 이내에 이승우의 기량이 상승할 경우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다시 영입할 수 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는 내가 7년 동안 머문 곳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것은 매우 힘들었다. 지금 베로나에 만족하고 있지만 나중에 바르셀로나로 돌아가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갖고 있다"면서 "가까운 미래가 되길 희망한다. 우선은 베로나에서 집중하겠다"고 바르셀로나 복귀에 대한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이탈리아에서 전술과 체력적인 면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는 수비가 매우 강한 리그다. 이곳에서 전술, 수비 능력 등의 발전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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