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차붐-박지성 넘은 손흥민, 한국 축구 역사가 되다
레스터 상대로 시즌 20·21호골 폭발…잉글랜드 무대 통산 29골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25·토트넘)이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레전드' 차범근 2017피파20세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지성이 세운 기록을 뛰어넘었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에서 시즌 20호골과 21호골을 터뜨려 팀의 6-1 완승을 이끌었다.
레스터를 맞아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면서 레스터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전반 25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런 상승세는 11분 뒤 골로 이어졌다. 상대 뒷공간을 침투한 손흥민은 델레 알리의 패스를 받아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20호골 이었다.
손흥민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손흥민은 3-1로 앞서고 있던 후반 26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오른발로 강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시즌 21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날 골은 손흥민과 한국 축구에 큰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21골(리그 14골, FA컵 6골, 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 역대 유럽무대에서 한국인 선수가 단일 시즌에 넣은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에는 1985-86 시즌 차범근 부위원장이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던 19골이었다. 손흥민이 차범근 부위원장의 기록을 31년 만에 넘어선 것이다.
또한 지난 시즌 토트넘에 이적한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 데뷔 후 통산 29호골을 기록하면서 한국인 잉글랜드 무대 통산 득점 역사도 새롭게 썼다. 이전에는 '1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이 2005-06 시즌부터 2012-13 시즌까지 뛰면서 기록한 통산 27골이 최다 득점이었다.
이외에도 손흥민은 올 시즌 여러 기록을 썼다. 리그 14골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주인공이 됐다. 또한 손흥민이 2010년 프로에 데뷔한 뒤 한 시즌 기록한 리그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앞서 손흥민의 리그 최다 득점은 2012-13 시즌 함부르크에서 기록한 12골이었다.
여기에 손흥민은 지난 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어 4월에도 다시 한 번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지난 1994-95 시즌 이 상이 신설된 뒤 한 시즌에 두 번 수상한 선수는 손흥민이 역대 16번째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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