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월드컵 48개국 확대, 찬반 의견 팽팽…유럽은 반발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 News1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 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FIFA의 이같은 결정에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FIFA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열린 평의회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48개로 확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2026년 월드컵부터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하게 됐고 구체적인 방식도 나왔다. 48개국이 3개 팀씩 16개 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각 조 1, 2위 팀이 32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32개국으로 진행됐던 본선이 28년 만에 바뀌게 된 것이다.

FIFA의 이번 결정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의 각 리그에 속한 약 220팀으로 구성된 유럽클럽연합(ECA)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CA는 이미 지난해 12월 한 차례 성명서를 낸 바 있다.

ECA는 "현재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는 32개국 체제를 왜 바꾸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결정이 급하게 이뤄진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ECA는 1월 말 수뇌부 회의에서 월드컵 참가국 확대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인 프리메라리가는 FIFA의 결정을 유보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하비에르 타바스 프리메라리가 회장은 "월드컵 출전국 확대는 선수들의 A매치 출전 수 증대로 이어진다. 선수들이 혹사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FIFA는 이에 대해 클럽들과 어떤 협의도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지금까지 월드컵 출전 자격을 많이 얻지 못했던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반기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대표로 이번 평의회에 참가한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월드컵 진출팀이 확대된 것을 환영한다. 더 많은 팀들이 월드컵에 참가할 기회를 갖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마주 핀닉 나이지리아축구협회장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들은 이번 결정을 모두 반기고 있다. 더 많은 국가의 출전으로 더 많은 경기가 펼쳐진다면 더 많은 즐거움이 생길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dyk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