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코스타 "스페인 태생 아니라서 차별 받는다"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면 높은 평가 받았을 것"
- 석대성 인턴기자
(서울=뉴스1) 석대성 인턴기자 =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디에고 코스타(27·첼시)가 스페인 태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코스타가 벨기에와의 원정 평가전 후 "스페인 태생이 아니라는 것과 프리메라리가에서 뛰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별받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코스타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스페인과 벨기에의 원정 평가전에 출전했다. 코스타는 이날 전반 27분 부상을 당한 알바로 모라타를 대신해 투입됐다.
코스타는 경기장을 밟은지 7분 만에 다비드 실바를 도와 벨기에의 골문을 열었다.
실바의 골로 주도권을 가져온 스페인은 벨기에를 2-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은 코스타를 주목하지 않았다.
코스타는 경기를 마친 후 곧장 믹스트존으로 들어갔고 "스페인 언론은 내 실력을 가지고 평가해야 한다. 만약 내가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면 오늘 경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타는 덧붙여 "스페인 태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항상 나를 비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공격수로 활약중인 코스타는 브라질 태생이다. 그는 지난 2013년 스페인 시민권을 얻어 2014년부터 스페인 국가대표팀으로 뛰었다.
이번 2016-17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그는 현재까지 3경기에 출전, 2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과격한 행위들 때문인지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코스타는 지난 시즌 EPL 6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 도중 상대팀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를 밀쳐 넘어뜨렸고 고의적으로 상대 선수를 자극했다는 이유로 3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또 지난 3월 열린 2015-16 FA컵 8강전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상대팀 팬들에게 욕설을 하고 심판에게 대들기도 했다. 이날 잉글랜드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는 해설 중 "코스타의 저런 플레이를 보는 것도 이젠 지겹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코스타는 "사람들이 비판해도 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끔은 내가 틀렸다는 것을 내 스스로도 안다. 하지만 내 동료들은 나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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