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아틀레티코-바이에른…진정한 방패와 창의 격돌

28일 오전 3시45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킥오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왼쪽)과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 AFP=News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스포츠에서 창과 방패의 대결은 흔히 쓰는 표현이다. 축구에서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진정한 방패와 창의 격돌이 앞으로 다가왔다.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이다.

아틀레티코와 바이에른은 28일 오전 3시4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펼친다.

두 팀의 격돌은 지난 1974년 이후 42년만이다. 그동안 아틀레티코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최근에 스페인을 넘어 유럽 무대에서도 강자로 우뚝섰다. 반면 바이에른은 흔들림 없이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도 정상에 군림했다.

오랜만에 맞붙는 두 팀은 다른 장점을 뽐낸다. 홈팀 아틀레티코는 강력한 수비를 자랑한다. 일명 '두 줄 수비'를 펼치면서 상대팀 공격을 틀어막는다.

지난 14일 바르셀로나와의 8강 2차전에서는 세계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준결승에 오르는 등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 동안 단 5점을 내줬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최소 실점이다.

무실점 경기도 7경기에 달한다. 마음만 먹고 뒤로 물러선다면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쉽게 뚫을 수 없다는 뜻이다.

비록 바이에른과의 경기에는 팀 수비의 주축인 디에고 고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뛸 수 없지만 올 시즌 아틀레티코는 선수 한 명이 빠졌다고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 잘 정비된 조직력으로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리그 35경기 동안 16개의 골만 내준 꾸준함에서 볼 수 있다.

이런 아틀레티코를 상대하는 바이에른은 창끝이 어느 팀보다 날카롭다. 사실 바이에른의 수비력도 뛰어나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리그에서 31경기 동안 14골만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경기에서 9골만을 허용했다. 경기당 평균 1실점도 안 되는 수치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강력함은 공격에서 제대로 볼 수 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28골을 넣으면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1경기를 더 치른 레알 마드리드보다 2골이 더 많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6골)에게 득점이 편중 됐다면 바이에른은 다르다.

바이에른의 득점루트는 다양하다. 최전방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토마스 뮐러가 나란히 8골을 득점하고 있고 그 외 7명이 득점에 가담했다. 누가 골을 터뜨려도 이상할 것이 없는 바이에른이다.

조직적인 수비력과 공격력을 서로 자랑하는 두 팀의 경기는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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