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맨유, 판 할의 고집+루니의 부진이 낳은 '325분 무득점'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잉글랜드)의 골 소식이 들리지 않은지 벌써 325분 째다. 빈약한 맨유 공격의 중심에는 사령탑 루이스 판 할 감독과 주전 공격수 웨인 루니가 존재한다.
맨유는 지난달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CSKA 모스크바(러시아)와의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에서 후반 20분 터진 안소니 마샬의 헤딩 골 이후 득점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CSKA 모스크바전 이후 맨유는 10월 2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이어 10월 29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미들스보로와 가진 캐피털 원 컵(리그컵) 16강전에서도 연장전까지 치른 120분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1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마저 무득점에 그쳤다. 325분 동안 골을 넣지 못하는 심각한 득점 빈곤 현상이다.
이 탓에 맨유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루니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루니는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단 6골에 그치고 있다. 리그 골은 단 2골이다. 지난 11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던 루니에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과거 저돌적인 돌파와 힘 있는 슈팅을 자랑했던 루니는 올 시즌 특유의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특징을 잃은 루니는 득점을 올리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루니를 바라보며 영국 현지에서는 "루니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루니가 휴식을 취해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판 할 감독은 이런 충고를 모두 무시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은 루니를 꾸준하게 경기에 출전시키고 있다.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마샬을 측면으로까지 배치시키며 루니를 계속해서 최전방에 포진시키자 판 할 감독을 향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CSKA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을 앞두고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다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을 뿐"이라며 "이번 경기에서는 득점이 나오길 바란다"고 루니를 포함한 공격진에 대해 다시 한 번 믿음을 나타냈다.
루니와 맨유의 공격수들이 판 할 감독의 믿음대로 골을 터뜨리며 325분 무득점이라는 치욕스러운 기록을 없앨 수 있을지는 4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 알 수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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