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자메이카, 개최국 미국 꺾고 골드컵 결승 진출 '파란'

자메이카가 23일(한국시간) 우승후보 미국을 꺾고 북중미 골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 AFP=News1
자메이카가 23일(한국시간) 우승후보 미국을 꺾고 북중미 골드컵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 AFP=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자메이카가 사상 처음으로 북중미 골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을 꺾었다.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힐 결과다.

자메이카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 4강전에서 미국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대부분의 예상은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디펜딩 챔피언의 우세로 점쳐졌다. 그러나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자메이카는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기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 이어 캐나다와 엘살바도르를 모두 1-0으로 제압하면서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운도 따랐다.

8강에서 가장 수월한 상대로 꼽힌 아이티를 만난 자메이카는 또 다시 1-0 승리와 함께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한계라는 인상이 강했다. 8강에서 쿠바를 6-0으로 대파한 미국은 버거운 상대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달랐다.

자메이카는 전반 31분 긴 스로인을 매톡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 5분 뒤 반스가 멋진 프리킥 직접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2-0으로 앞서 나갔다. 미국이 후반 시작 3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리며 흥미진진해졌으나 더 이상의 추가골은 없었다. 결국 자메이카가 미국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면서 2-1로 승리, 이변을 완성했다.

자메이카의 7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52위)보다 낮은 76위다. 미국은 34위다. 파란을 일으킨 자메이카는 또 다른 준결승인 파나마-멕시코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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