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손흥민 73분' 레버쿠젠, 아우크스부르크와 무승부

2-2로 비겨, 지동원과 코리언더비 성사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오른쪽)이 22일(한국시간)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상대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이 73분 동안 활약한 레버쿠젠이 지동원(24)이 뛴 아우크스부르크와 무승부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22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레버쿠젠은 2-1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 마빈 히츠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8승9무5패(승점 33)가 된 레버쿠젠은 5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5·11승2무9패)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던 손흥민과 지동원의 맞대결에선 두 선수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둘이 맞대결을 펼친 것은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 전 함부르크에서 뛰었던 2013년 3월 16일 이후 23개월 만이었다.

왼쪽 측면 날개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8분 교체돼 나올 때까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손흥민은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한 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수비에 막혀 무산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방 공격수로 나선 지동원은 전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카이우비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레버쿠젠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침투패스를 받은 요십 드르미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드르미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슛한 것이 골키퍼 손을 맞고 나왔고, 이를 드르미치가 재차 밀어 넣어 골 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발끝은 전반 22분에도 빛났다. 2선에서 전방의 벨라라비에게 절묘한 패스를 건넸고 벨라라비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상대 골키퍼가 잡다 놓쳤고 이를 가로챈 손흥민이 재빨리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가 몸을 던져 걷어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레버쿠젠은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카이우비에게 1-1 동점골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탄 홈 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일방적으로 레버쿠젠을 몰아 붙였다.

레버쿠젠은 후반 24분 결정적인 실점 기회를 넘겼다. 아우크스부르크 하릴 알틴톱과 라울 보바디야의 연속 슈팅을 베른트 레노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온 몸을 던져 막아냈다. 3분 뒤 카이우비의 슈팅마저 레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은 후반 28분 지친 손흥민을 빼고 로베르토 힐버트를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후반 40분 슈테판 라인아르츠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2-1로 앞서가던 레버쿠젠은 후반 추가 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코너킥 세트피스에 가세했던 히츠 골키퍼는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