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日 언론 "아기레 감독, 최대 6년 자격 정지 가능성"

일본 일본이 축구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을 인정할 경우 최대 6년의 자격 정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AFP=News1
일본 일본이 축구대표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승부조작을 인정할 경우 최대 6년의 자격 정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AFP=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일본 언론이 최근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55·멕시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대 6년의 자격 정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지는 1일 멕시코 언론 '방가 루디아'의 보도를 인용해 "승부 조작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1년에서 6년의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법률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기레 감독의 승부 조작 행위가 인정될 경우 최대 4년의 징역형과 함께 최소 직무 정지 처분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최종적으로 유죄 판결이 난다면 아기레 감독의 후임을 찾는 작업에 나서야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스페인 검찰은 최근 2010-2011시즌 당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집중 조사를 펼쳤다. 2010-2011 시즌은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시기였다.

중위권인 8위부터 강등권인 18위까지 승점 차가 6점 밖에 나지 않았을 정도로 매 경기마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스페인 경찰청이 집중하고 있는 경기는 당시 라리가 38라운드에서 펼쳐진 레알 사라고사-레반테와의 경기다. 당시 사라고사 사령탑이 바로 아기레 감독이었다.

이미 잔류를 확정지었던 레반테는 베스트 11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을 제외하며 사라고사전에 나섰고, 사라고사가 2-1로 승리를 거두며 의혹은 증폭됐다. 사라고사는 덕분에 강등권에서 벗어나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

최근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 끝에 당시 경기를 앞두고 뒷돈이 오간 정황이 밝혀졌다. 사라고사는 레반테전을 앞두고 100만유로(약 13억원70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라고사 캡틴이었던 가비는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가비뿐만 아니라 아가피토 이글레시아스 전 구단주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당시 사령탑이었던 아기레 감독에게도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 유럽에 체류중인 아기레 감독은 일본축구협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괜찮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승부 조작 사태 여파로 인해 내년 1월 아시안컵 성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lex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