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아기레 승부조작' 의혹에 떨고 있는 일본 축구협회
2011년 사라고사 감독 시절 승부조작 혐의, 日 협회 "요청 온 것 없다" 강조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일본 축구협회(JFA)가 하비에르 아기레 대표팀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로 인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최근 스페인을 강타한 승부조작 사태에 아기레 감독이 연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본 축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페인은 최근 전 레알 사라고사 출신의 미드필더 가비(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충격 고백으로 인해 크나큰 쇼크에 빠졌다. 가비는 "2011년 레반테와의 경기에서 승부 조작 제의를 받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실토했다.
스페인 검찰은 최근 2010-2011시즌 당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2010-2011시즌은 유례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던 시기였다.
중위권인 8위부터 강등권인 18위까지 승점 차가 6점 밖에 나지 않았을 정도로 매 경기마다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스페인 경찰청이 집중하고 있는 경기는 당시 라리가 38라운드에서 펼쳐진 레알 사라고사-레반테와의 경기다. 당시 사라고사 사령탑이 바로 아기레 감독이었다.
이미 잔류를 확정지었던 레반테는 베스트 11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을 제외하며 사라고사전에 나섰고, 사라고사가 2-1로 승리를 거두며 의혹은 증폭됐다. 사라고사는 덕분에 강등권에서 벗어나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
최근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 끝에 당시 경기를 앞두고 뒷돈이 오간 정황이 밝혀졌다. 사라고사는 레반테전을 앞두고 100만유로(약 13억원700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라고사 캡틴이었던 가비는 검찰에서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가비뿐만 아니라 아가피토 이글레시아스 전 구단주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당시 사령탑이었던 아기레 감독에게도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아기레 감독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일본 대표팀이 우선이다"라며 혐의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시모다 마사히로 일본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식적으로 협회에 요청 온 것이 없다"며 스페인 검찰의 소환설에 대해 부인했다.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대표팀은 10일 니가타에서 자메이카와 경기를 가진 뒤 싱가포르로 날아가 브라질을 상대할 예정이다. 만약 스페인 검찰에 의해 아기레 감독의 혐의가 드러난다면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준비하고 있는 일본 축구협회로서는 치명타가 될 전망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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