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우루과이] 로드리게스, 세상에 등장한 새로운 제임스
4경기 5골, 브라질 월드컵이 택한 뉴 히어로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콜롬비아가 2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브라질 월드컵 16강에서 2골을 터뜨린 로드리게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콜롬비아는 8강에서 개최국 브라질을 상대한다.
수아레스가 ‘핵 이빨’ 사건으로 징계를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두 팀의 색깔은 명확하게 갈렸다. 우루과이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역습을 도모해야 했다. 그리고 콜롬비아의 과제는 그 벽을 뚫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그 중요한 임무를 제임스 딘처럼 멋진 외모의 소유자인 제임스 로드리게스가 해냈다.
전반 28분, 이번 대회 최고의 골 중 하나로 꼽힐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이 터졌다. 아귈라르의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그대로 왼발 발리 킥으로 연결한 로드리게스의 슈팅은 무슬레라 골키퍼의 손을 피해 크로스바 아래 쪽을 스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조별예선 3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했던 로드리게스는 대회 최초로 4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총 5골을 기록해 4골로 득점 공동 선두였던 네이마르(브라질), 메시(아르헨티나)를 밀어냈다. ‘공동’이란 단어도 떼버렸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5분, 콰드라도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패스를 문전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대회 5번째 골이었다.
5골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 득점왕인 뮐러의 기록과 같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도 클로제가 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이미 브라질 월드컵이 탄생시킨 '최고의 별'로 손색없는 기록이다. 도움도 2개. 적어도 현 시점에서 가장 유명한 제임스는 로드리게스다.
FIFA는 28일,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총 48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캐스트롤 인덱스(Castrol Index)’의 포인트 랭킹을 발표했다. ‘캐스트롤 인덱스’는 경기 중 선수들의 움직임과 골, 어시스트, 골 장면에 미친 영향 등을 두루 고려해 선수의 가치를 수치화한 것이다.
조별예선에 참가했던 32개 국가의 모든 선수들을 통틀어 평점이 가장 높았던 선수가 로드리게스였다. 무려 9.79점을 받았다.
브라질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 네덜란드의 엔진 아르연 로벤, 프랑스의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스위스의 제르단 샤키리 그리고 네이마르 등 화려한 스타들을 모두 제치고 로드리게스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토너먼트가 끝난 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을 성 싶다. 이제 세상은 콜롬비아의 축구 선수 '제임스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을 꼭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유명한 제임스가 또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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