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발롱도르 이어 챔스 트로피까지…'호날두 시대' 열렸다

결승전서 골 추가…메시 제치고 통산 2위

25일(한국시간) 벌어진 2013-14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4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포효하고 있다.© AFP=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결국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이하 레알)는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벌어진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이하 아틀레티코)와의 경기에서 연장 후반에만 세 골을 뽑으며 4-1로 승리했다.

레알은 지난 2001-02 시즌 이후 12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라 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호날두에게도 특별한 우승이었다. 호날두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시절이던 지난 2007-08 시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지난해 '라이벌'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4연패를 저지하며 개인통산 두 번째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한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며 진정한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았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뒤 나온 페널티킥 골이었기 때문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세르히오 라모스나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 가레스 베일의 임팩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호날두는 이 날 경기 내내 제 몫을 다해줬다.

레알은 전반 내내 아틀레티코의 거친 수비에 고전하며 끌려갔다. 앙헬 디마리아가 분전했지만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호날두까지 레알이 자랑하는 'BBC 라인'이 철저히 봉쇄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장 왼쪽)가 25일(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확정한 후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News1

이 중 호날두가 후반들어 살아나면서 레알의 공격력에 활기가 올랐다.

호날두는 후반 8분 강력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긴 했지만 아틀레티코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이었다.

호날두는 이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몇 차례나 머리에 공을 맞히며 골문을 위협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결승골에 보이지 않는 수훈이 됐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는 가까운 골대쪽으로 이동하며 수비수들을 끌어들였다.

수비수 2-3명이 호날두에게 따라붙는 사이 세르히오 라모스가 노마크 상황에 놓였다. 라모스는 편안한 상태에서 헤딩슛을 했고 이것이 극적인 동점골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연장전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베일과 마르셀로의 연속골이 터지며 3-1이 됐지만 호날두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국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17번째 골을 뽑았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 2차전에서 2골을 뽑으며 이미 메시의 단일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 기록(15골)을 갈아치웠던 호날두는 이 날 한 골을 추가하며 17골로 신기록을 다시 썼다. 챔스 득점왕이 호날두에게 돌아갔음은 물론이다.

또한 호날두는 이 날 골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68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메시(67골)를 제치고 통산 2위에 올랐다. 역대 1위는 71골의 라울 곤잘레스(알 사드)다.

호날두는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제 몫을 다하며 '클래스'를 입증해 보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