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석 기회 주고 다시 벤치…김하성, 'PS 유력' 애틀랜타에 자리 있나
부상 복귀 후 첫 출장서 조기 교체…9일 경기 또 결장
작년 9월 탬파베이서 방출 후 애틀랜타행…이적 가능성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부상 이후 3경기의 기다림 끝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주어진 기회는 단 2타석. 그리고 다시 결장.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김하성(31)의 자리는 있을까.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제외됐다.
애틀랜타는 이날 4-5 한 점 차로 석패했는데, 김하성에겐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반 대타나 대주자, 대수비로도 활용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지난달 5일 손가락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Injury List)에 올랐다. 그러다 지난 5일 부상을 떨치고 빅리그에 복귀했는데, 이후 내리 3경기에서 벤치만 달궜다.
그리고 8일 양키스전에서 부상 이후 처음으로 9번 유격수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김하성은 2번의 타석에서 내야 뜬공, 삼진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고, 3번째 타석이 돌아올 때 대타로 교체됐다.
이후 다음 날 경기에서 또 다시 벤치만 지켰다. 사실상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모습이다.
애틀랜타는 현재 루키 짐 자비스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기고 있다.
또 다른 유격수 후보 호르헤 마테오가 마이너리그로 빠졌지만 유틸리티 야수 마우리시오 듀본을 백업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다.
자비스는 현재까지 0.242의 타율에 1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는 준수한 편이고 타격은 썩 좋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올 시즌 김하성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어 자비스에게 완전히 밀려난 모양새다.
시즌 전 빙판길에 넘어져 손가락을 다치며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5월에야 빅리그에 돌아왔지만 타격감이 바닥을 쳤다.
김하성은 7월 부상 이탈 전까지 27경기에서 0.068(73타수 5안타)에 그쳤다. 구단 입장에서 '수비만 보고' 기용하기조차 어려운 타격 성적이었다. 복귀 후 2타수 무안타를 추가하면서 타율은 1리가 더 떨어졌다.
더구나 애틀랜타는 올 시즌 팀 성적이 좋다. 이날 양키스에 져 2연패에 빠졌지만, 시즌 전적이 70승4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다. 2위 필라델피아 필리스(62승55패)와의 격차가 8게임 차로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구 우승을 한 3개 팀 중 2개 팀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지만, 승률이 낮은 1개 팀은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야 한다.
그렇기에 지구 우승이 유력하다고 해도 다른 팀들과의 승률을 따져가며 승수를 최대한 쌓아야 한다. 부진한 김하성에게 꾸준한 기회를 주기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다.
이에 애틀랜타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 김하성을 매물로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았다. 애틀랜타가 적극적인 시도를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김하성은 애틀랜타에 남게 됐고, 서로가 '불편한 동거'를 이어가는 상황이 됐다.
상황에 따라선 김하성이 작년처럼 '웨이버 트레이드'로 이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마감됐지만, 구단이 선수를 방출한 뒤 영입을 원하는 팀과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실제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9월 시작과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된 뒤 애틀랜타로 이적한 바 있다. 이후 남은 시즌 애틀랜타에서 준수한 활약을 하면서 다시 2년 계약을 맺게 됐다.
김하성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유격수 자원이 부족한 팀들에선 그의 경험을 믿고 다시 한번 영입해 볼 여지는 있다.
애틀랜타 입장에서도 굳이 쓰지 않을 선수로 로스터 한 자리를 낭비하는 것보다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포스트시즌 대비 차원에서도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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