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유망주' 심준석, 제구 난조 속 마이너 메츠서 방출

2023년 미국 진출 후 루키리그만 전전
시즌 ERA 8.55 부진…20이닝 동안 4사구 35개 허용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 당시 심준석. (피츠버그 파이리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대신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던진 '초특급 유망주' 심준석(22)이 방출돼 야구 인생의 갈림길에 섰다.

뉴욕 메츠는 29일(한국시간) 산하 루키리그 팀인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FCL) 메츠 소속 오른손 투수 심준석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심준석은 이번 시즌 루키리그 16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8.55를 기록했다.

투구 내용은 훨씬 더 나빴다. 제구 난조로 20이닝 동안 볼넷 30개, 몸에 맞는 볼 5개를 허용했다.

지난 24일 루키리그 FCL 카디널스와 경기에선 만루 홈런을 맞고 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심준석이 FCL 메츠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마지막 경기가 됐다.

심준석은 덕수고 재학 시절 150㎞대 빠른 공을 던지며 주목을 받았다.

2023 KBO 드래프트에서 1순위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금 75만 달러를 맺고 미국 무대 도전을 택했다.

당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했던 한화 이글스는 오른손 투수 김서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심준석은 미국 진출 첫 해 4경기 8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잡고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MLB닷컴도 심준석에 대해 '대형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심준석은 2024년 어깨 부상 여파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고,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소속팀도 계속 바뀌었다. 심준석은 2024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를 떠나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루키리그에서 13경기 3패(무승) 평균자책점 10.80으로 부진했다. 13⅓이닝 동안 4사구만 31개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방출된 심준석은 메츠에서 반등을 노렸지만, 반년 만에 또 새 팀을 찾아야 하는 신세가 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