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더그아웃 태블릿 PC AI 기술 활용 제한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를 보고 있는 오타니. ⓒ AFP=뉴스1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를 보고 있는 오타니.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태블릿 PC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

ESPN의 1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MLB 야구 운영 부문 부사장인 모건 스워드는 지난달 MLB 30개 구단의 단장과 부단장, 그리고 비디오 담당자에게 메모를 보내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후반기부터 이를 금지하기로 했다.

매체가 입수한 메모에는 'AI 기술은 태블릿 PC의 기존 사용 의도를 넘어 선수 교체, 투구 지시, 그리고 선수와 코치가 전통적으로 내리는 경기 중 결정에 대한 권장 사항에 영향을 미쳤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개 구단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팀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목적으로 태블릿 PC를 이용하자 사무국이 제동을 건 것이다.

뉴욕 양키스 주장 애런 저지는 ""기사를 읽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 팀들이 AI를 보고 결정을 내린다고? 정말 놀랍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믿기 힘든 반응을 보였다.

MLB는 2015년 시즌 후반에 제한적으로 더그아웃에서 아이패드 사용을 허용하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2016년에는 애플과 계약을 통해 사용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다 202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 이후 본격적인 통제가 시작됐고, 이후 선수와 코치가 규제 완화를 요청해 지금까지 총 3대의 태블릿PC가 더그아웃에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이번 사무국의 AI 기술 사용 통제로 앞으로 모든 구단은 사무국의 사전 승인을 통과한 통계 자료만 태블릿PC에 올릴 수 있다.

토리 러불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은 "아직 우리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지만, AI가 우리 분야에 확실히 들어올 것이라는 건 알고 있다"면서 "서두르지 않으면 우리는 AI에 압도당할 것"이라고 사무국의 결정을 지지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