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 前 빅리거 프랑코, 유죄 인정에도 실형 면해

재심 "형사적 책임 인정하나 특수 상황 고려"

완더 프랑코(25).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 메이저리거 완더 프랑코(25)가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 재심에서 유죄를 인정받고도 실형을 면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코는 26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플라타 법원에서 재심 선고를 받았다.

프랑코는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가 1심 재판에 결함이 있었다며 재심을 지시했다.

호세 안토니오 누녜스 판사는 "프랑코의 범죄 책임이 인정되지만, 그가 미성년자의 어머니에게 공갈과 협박을 당한 피해자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이어 "범죄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처벌을 면제하는 것이 모순일 수 있으나 프랑코가 물질적 피해자가 된 특수한 상황을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코는 지난 2023년 당시 만 14세였던 소녀를 온라인에서 만나 4개월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프랑코는 헬리콥터나 차량을 보내 소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으며, 이후 소녀의 어머니에게 수천 달러를 송금하기도 했다.

프랑코는 법정을 나서며 "마음이 편안하다. 하나님의 믿음을 통해 곧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계속해서 나를 믿고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프랑코는 2021년 콜업돼 2023년까지 3시즌 간 0.282의 타율과 30홈런 130타점 등을 기록했다. 성추문이 불거지기 전인 2023시즌엔 MLB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탬파베이는 프랑코를 팀의 미래로 보고 11년 1억82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안기기도 했다.

탬파베이는 그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고, 현재 그의 급여 지급은 중단된 상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늘 판결 결과를 인지하고 있다. 적절한 시기에 자체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