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탈리아 제압…결승서 미국과 '마두로 더비'[WBC]

7회초 2사 후 연속 적시타로 역전…4-2 승리
베네수엘라 vs 미국, 내일 오전 9시 격돌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꺾고 2026 WBC 결승에 진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베네수엘라가 이탈리아를 꺾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 선착한 미국과의 '마두로 더비'가 성사됐다.

베네수엘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이탈리아를 4-2로 꺾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는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 2009년(4강 탈락)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쓰게 됐다.

베네수엘라의 결승 상대는 미국이다. 미국은 전날(16일) 도미니카공화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마두로 더비'로 치러지게 됐다. 올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는 군사작전을 승인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크게 악화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 이후 단 두 달 만에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WBC 결승에서 맞붙게 되며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게 됐다.

결승전은 18일 오전 9시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다.

베네수엘라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 AFP=뉴스1

베네수엘라는 2회말 선발투수 케이더 몬테로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J.J. 도라지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단테 노리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할 때 추가 실점해 0-2로 끌려갔다.

이탈리아 선발 애런 놀라에게 묶여 있던 베네수엘라는, 4회초 유지니오 수아레스의 솔로홈런으로 따라붙었다.

이후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가다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볼넷을 골라냈고, 이후 윌리어 아브레유, 윌리엄 콘트라레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잭슨 츄리오가 안타를 쳐 찬스를 이어갔고,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베네수엘라는 마이켈 가르시아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루이스 아라에스의 추가 적시타까지 터져 4-2까지 벌렸다.

베네수엘라는 어렵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7회 에두아르드 바자르도, 8회 안드레스 마차도에 이어 9회엔 다니엘 팔렌시아가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을 잡는 등 전승 행진을 달리던 이탈리아는 아쉬운 역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