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더비' 캐나다 꺾고 4강 진출…도미니카共과 격돌[WBC]

로건 웹 4⅔이닝 무실점 호투…슈와버 결승 타점

미국 대표팀이 캐나다를 누르고 WBC 4강에 진출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이 캐나다를 누르고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대회 8강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앞서 본선 1라운드에서 '경우의 수'를 따지는 등 천신만고 끝에 8강에 오른 미국은 캐나다를 꺾고 4강에 합류,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미국은 같은 날 한국을 10-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한 도미니카공화국과 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두 팀의 4강전은 16일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다.

미국은 2017년 우승을 차지했으나 2023년 일본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이번 대회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캐나다는 사상 처음으로 1라운드를 통과한 뒤 내친김에 4강까지 노렸으나 돌풍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한 달간 세 번째 벌어진 '관세 더비'이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임 이후, 미국과 캐나다는 관세 문제와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편입 발언' 등으로 역대급 정치적 긴장감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선 남녀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나란히 미국과 캐나다가 맞붙어 모두 미국이 승리했는데, WBC 맞대결에서 또 한 번 미국이 웃었다.

미국 대표팀 카일 슈와버. ⓒ AFP=뉴스1

미국은 1회초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바비 위트 주니어의 볼넷과 1사 후 애런 저지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카일 슈와버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았다.

미국은 3회초 더 달아났다. 피트 크로-암스트롱의 안타와 저지의 볼넷, 슈와버의 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의 3루 땅볼이 나왔다. 여기서 캐나다 3루수 에이브라함 토로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3-0이 됐다.

선발 투수 로건 웹이 4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미국은 6회초 쐐기점을 뽑았다. 1사 1,2루에서 브라이스 투랑, 크로-암스트롱의 연속 적시타가 나와 5-0까지 달아났다.

6회말엔 위기가 있었다. 두 번째 투수 브래드 켈러가 2사 2루에서 타일러 블랙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미국은 게이브 스피어로 투수를 교체했는데, 보 네일러에게 2점홈런을 맞아 5-3까지 쫓겼다.

미국 대표팀 메이슨 밀러. ⓒ AFP=뉴스1

그러나 미국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데이비드 베드너, 8회 개럿 위트록에 이어 9회 메이슨 밀러가 3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으며 4강 진출을 확정했다.

9회 등판한 밀러는 시속 160㎞가 넘나드는 강속구로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