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경' 이정후 "팀에 도움 된다면 어떤 역할도 수행"

이정후, 베이더 합류로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2026시즌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시즌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팀을 먼저 생각하며 새로운 역할에 충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올 시즌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바꾼 이정후를 조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달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중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는 등 빅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선보인 베이더는 샌프란시스코의 새로운 주전 중견수로 일찌감치 확정됐다.

베이더의 합류로 기존 중견수를 맡았던 이정후는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하게 됐다.

지난 12일부터 우익수 훈련에 돌입, 2026시즌을 준비 중인 이정후는 "베이더가 합류하면 팀 외야수가 훨씬 단단해질 것"이라면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결정이 어렵진 않았다. 팀에 도움만 된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팀을 먼저 생각했다.

이어 "한국에서 뛸 때도 우익수를 맡은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을 돌아봤을 때 내가 중견수에서 더 잘했다면 구단이 나에게 중견수 역할을 맡겼을 것"이라면서 "팀 전력이 더 좋아진다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성공적인 포지션 변화를 위해 절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애리조나)에게도 연락할 계획이다. 야스트렘스키는 2019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전 우익수로 활약했으며 지난해 여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조만간 야스트렘스키에게 전화해 우익수 수비에 관해 물어볼 것"이라면서 "오라클 파크(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우익수 지역은 변수도 많고 상황도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토니 비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오라클 파크에서는 우익수도 사실상 중견수 수준의 수비력이 필요하다. 이정후가 우익수 수비 훈련에 개방적인 태도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중견수 출신이라는 점이 외야 수비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야구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정후는 스프링캠프 전체 일정을 소화하지는 못한다. 이정후는 3월 일본으로 이동, WBC를 준비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